[제보는Y] 엄동설한에 갈 곳 잃은 경비원들..."10년 넘게 일했는데 해고라니" / YTN

2020-12-20 19

이 엄동설한에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전원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게 됐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위탁 경비업체가 바뀌었으니 나가라는 건데, 10여 년간 수차례 업체가 바뀌어도 아무 문제 없이 일했던 경비원들은 부당해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보는Y' 엄윤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

동대표와 관리소장을 규탄하는 현수막과 피켓을 든 경비원들이 모였습니다.

새로 선정된 위탁 경비업체로부터 계약이 만료됐다며 이달 말까지만 일하고 나가라는 통지를 받게 되자 농성을 벌이는 겁니다.

"열심히 일했는데 이제 와서 해고라니, 이게 웬 벼락이냐!"

평균 10년간 이 아파트에서 근무한 경비원 14명은 모두 지난 14일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간 업체가 수차례 바뀌어도 아무 문제 없이 일했던 경비원들은 한순간에 직장을 잃게 돼 황당할 따름입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박성수 / 경비원 : 뭐 때문에 경비원들을 내보내는지 설명을 아무것도 안 해줬어요. 그동안 업체가 여러 군데 바뀌었어요. 바뀌어도 고용승계는 다 했고….]

[경비원 A 씨 : 막막하고 당연하고 가족한테도 볼 면목이 없고 지금 시점에서 그만둔다 할지라도 다른 데 가서 일자리 구하는 게 쉽지가 않지 않습니까?]

입주민들도 전원 해고를 반대한다는 서명서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동대표들은 요지부동입니다.

새로 계약한 업체가 이들을 고용하지 않은 게 무슨 문제냐는 겁니다.

[현 아파트 입주자 대표 : 저희는 평가하는 거예요. 적격심사를 해서 평가를 해서. 용역업체에서 보고 경비를 받을지, 아니면 자기들이 교체할지 그쪽에서 정하는 부분이라고요.]

하지만 전 동대표 회장은 현 동대표들이 위탁 업체에 책임을 떠넘긴다고 비판합니다.

[김종동 / 전 입주자대표회장 : 4∼5번 업체가 바뀌었어도 이분들의 생존권은 당연히 승계되어 지금까지 왔고, 자기들이 의결을 해놓고 선정해놓고 누굴 찾아가서 어떻게 하라는 얘기입니까?]

이번 업체 선정 과정부터 경비원 전원 해고는 예고됐다는 내부 고발도 나왔습니다.

[전형수 / 현 입주자대표회의 감사 : 나이가 고령에 70 이상 되는 사람은 곤란하지 않으냐, 교체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느냐 그런 얘기도 나왔습니다.]

업계에서도 경비원 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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